
동리 근처에 파리바게뜨가 있는데 가끔 갑니다.
요즈음엔 카페식 베이커리가 많은데 이곳도 그런 식으로 앉을 곳이 마련돼 있어 친구 만나기도 좋죠.

그런데 이 집은 너무 대로에 붙은 데다가 안이 훤이 보여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동네 파리바게뜨는 앉아서 수다를 떨 때도 있는데 이 집은 그냥 빵만 사러 가죠.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러 가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실 홈페이지를 보고 간 거라, 몇가지를 생각하고 갔는데 그 상품이 없더라구요.

아, 이럴 수도 있구나.
생각하고 있는 것 중에서 고르려고 하니, 싶지가 않았어요.

그러다 고민 끝에 뻔한 것을 골랐죠.
그래도 크리스마스인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재밌는 거는 집에 가니, 내가 주문해 놓은 거보다 훨씬 예쁜 케이크가 와 있더라구요.
하하하

그건 파리바게뜨에서 산 게 아니었어요. 뚜레쥬르 거였어요. 케이크 풍년이 된 거죠. 참 난감하죠? 뭘먹을까?
그러다 늘 같은 곳에서 사오는 거 말고, 뻔한 형태의 거 말고 먹자는 의견에 따라 뚜레쥬르 케이크를 먹기로 했습니다.
맛있었어요. 눈사람의 엉덩이를 잘라먹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어떡해요? 맛있는 걸

이런 일도 있네요.
경쟁사의 케이크를 하나씩 사오는 일.
뭐, 한 2,3일은 케이크만 먹겠어요. 한조각 먹고 5천보 걸어야 하는데, 2,3일 동안 얘만 먹다가는... 생각을 말아야겠죠?
어쨌든 가족들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매해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데 항상 같은 방식이라 좀 지루해도 부모님과 함께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음식도 있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소개할게요.
일요일밤, 너무 늦었네요.
하루 쉬면서 컨디션이 많이 회복돼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야기를 간단하게 쓰고 있습니다.
월요일이 벌써 왔네요.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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