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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대학로 맛집 : 계경순대국, 칼칼한 게 맛있다

연극보러 자주 가시나요?
최근에는 연극,영화 등 문화 생활을 거의 못했어요.

친구들도 만난지 꽤 돼요.
만난 친구만 가끔씩 만나지, 그렇게 자주 만나던 친구들을 못 만나는 게 안타까워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겠죠.
집에 오면 여덟시가 넘고, 저녁 먹고 어슬렁거리다 자기 바쁘네요.

쉬는 날에는 주중에 못했던 거 몰아서 하느라고 여유가 없죠.

그런데 연극을 보러 갈 약속이 생겼어요.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와 함께 대학로에서 만나 저녁을 먹은 뒤 공연을 보기로 했어요.

대학로에는 소극장이 꽤 많아서 무슨 작품을 보느냐에 따라 전철에서 나가는 출구 번호가 다르고, 어디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저녁 메뉴가 결정되는 것 같아요.

문예회관 쪽으로 나가면 여기저기 맛집이 꽤 있고, 성균관대 쪽으로 나가면 먹거리 골목인데.

하필이면 만나자는 곳이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였어요.

어, 여기는 맥도널드밖에 없는데 만나서 이동을 해야지.

뭐 보통 이렇게 움직이니까, 만나는 것은 패스트푸드점도 괜찮죠.

근데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가 시간 관념이 명확한 타입이라 이왕이면 소극장 근처에 가서 식사를 하자고 했어요.

공연시간에 맞게 입장해야 한다는 것이 친구의 생각이었어요.

계경순대국 대학로점

■ 주소 : 서울 종로구 대학로14길 10 
■ 전화 : 02-743-7545 
■ 오픈 : 매일 00:00~24:00
■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4호선 혜화역 하차.
1번 출구로 나간다.
약 40미터 직진하여 파스쿠치가 있는 두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한다.(전철역 출구 기준 두번째 골목)

음, 그 골목으로 들어가니 먹을 데가 없었어요.
파스쿠찌를 오른쪽으로 해서 들어가니 얼마 안가 오른쪽으로 오늘 연극을 보기로 한 소극장이 있었어요.

정말 먹을 데 없다

골목 안으로 더 들어갔는데 정말 아무 것도 없었어요.
더 들어 갈까, 망설이다가 친구가 그냥 극장 바로 앞에 있는 순대국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어, 이 친구도 순대국을 먹는구나.
다행이다 생각하며 친구와 함께 순대국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말 그대로 대학로에 있는 집 치고는 너무 허름해보였어요.

사진이 없는 게 안타깝고 설득력도 없는데, 가게 앞으로 비닐을 친듯한 뭔가 포차 같은 느낌의 집이었어요.

웬만하면 밤에 여자 둘이서 들어갈 것 같지 않은 분위기의 집, 술집 같았어요.

근데 친구가 손님 중에 여자들도 있다는 거예요.
진짜 안으로 들어가니 젊은 여자 손님들도 있네요.

그러고 보니, 여기 위치가 공연장 앞이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요.

우리는 들어오면서 다른 사람들이 먹고 있는 것을 재빨리 스캔했어요.

뭐 순대국 먹고 있네요.
우리도 고민할 것 없이 순대국 시켰어요.
금방 주문한 게 나왔어요.
우리는 어른 한 숟가락을 떴죠.

와, 맛있다.
칼칼한 게 맛있었어요.

기분 나쁘게 칼칼한 게 아니라 입에 짝 달라붙는 게 맛있었어요.

부담없이 술술 넘어가는 게 맛있어서 한 그릇을 허겁지겁 먹었어요.

누가 따라오는 사람도 없는데 먹는데 오분도 안 걸린 것 같아요.

난 숟가락을 내려놓고 비로서 친구에게 말을 걸었어요.

맛있다.
허름해보이는 게 정말 맛집이었어.

우리 둘은 식당을 나선 후 소극장으로 향했어요. 화장실에 들렸다가 공연장으로 들어갔죠.

시작 전 무대를 찍었어요.
연극도 재미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BY 아리와 수